Sonu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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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 파트 1:신년 목표 연말 정산

2021년 회고 - 파트 1:신년 목표 연말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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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u Jung
·Dec 18, 2021·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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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훌쩍 흘러 이제 얼마 뒤면 2022년이 된다.

2021년의 회고는 연초 세운 몇 가지 개인적인 목표의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다.

올해 초 나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나와의 약속을 정했다.

  1. 매일 새로 배운 것 적어보기 (TIL)
  2. 매월 2개씩 블로그 포스팅하기
  3. 한 달에 한 권씩 책 읽기

위 세 가지 약속은 작은 행위를 꾸준히 반복하여 습관으로 만드는 것을 체화하기 위해 정했다.

관련된 내용은 '습관 고리 만들기'와 '신년 목표 달성 현황 중간 점검'라는 글을 이미 공유한 바 있다.


신년 목표 연말 정산

매일 하루의 교훈을 기록하기 → 성공

매일 조금씩 성장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해보았고 이후에는 오늘 내가 겪은 일과 그 과정에서의 생각을 적어보는 형태로 바뀌었다.

일기도 써본 사람이 쓴다고 처음엔 매일 뭔가를 적는게 부담되고 어색했지만 3개월 정도 반복한 이후 어느정도 자연스레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처음에는 새로 알게된 정보, 오늘 했던 생각 등 여러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한 곳에 때려넣듯 적었지만 이런 경우 시간이 흐른 뒤 정보로서 가치가 무용하여. 새로 배운 정보는 Google Keep을 통해 관리하고, 개인적인 생각은 캘린더에 기록하고 있다.

어떤 날엔 간략한 업무 일지 같기도 하고, 어떤 날엔 장문의 에세이 같은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매월 2개씩 블로그 포스팅하기 → 실패

이전엔 새해마다 '블로그를 꾸준히 관리하자'는 마음을 먹고 겨우 일 년에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글을 적는데 그쳤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개수를 지정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이전엔 왜 번번이 실패했는지 생각해봤는데 결국 모티베이션이 부족한 게 원인이었다. 처음 글을 적을 땐 나름의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우선 당시엔 스타트업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아니었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공유하여 누군가 스타트업에 관심 가질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되기를 바랐다.

또, 이와 연결하여 디지털 분야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인터페이스를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솔루션을 빌딩'하는 프로덕트 팀의 중심 역할로 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과 커리어 초기 디자이너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내겐 중요한 모티베이션이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이제는 스타트업이나 프로덕트 디자인에 대한 정보가 매우 풍족하고 너무나도 좋은 정보가 많다보니 굳이 나까지 글을 적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한 달에 2개씩 그냥 적기로 했다. 적어야 느니까. 돌이켜보면 한 달에 2개씩 글을 적는다는 게 내게는 정말이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리고 올해 (이 글까지) 총 29개의 글을 발행했다.

2015년 부터 작년까지 적은 글이 총 28개 이니 올 해 꽤 부지런히 적었고 꽤 뿌듯하다. 그리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종종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어서 감사했다.

하지면 결론적으로 월 평균 2.4개의 글을 작성했지만 6월 달 2개 작성에 실패하여 연초 세웠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아래가 지금까지 발행한 혹은 발행 예정인 글의 목록이다.

함께 적혀있는 날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6월 이후 점점 더 아슬아슬하게 월말에 밀린 숙제 하듯 몰아서 발행하는 상황이 늘었다. 정말이지 일과 콘텐츠 생산을 꾸준히 병행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급격히 커지는 시기였다.

한 해를 거치며 결심한 것은, 내년부터는 나를 위해 보다 가벼운 글과 생각을 적자는 것이다.

올 초 블로깅 플랫폼을 옮긴 주된 이유가 브런치와 미디엄의 구독자 수가 늘어나 글을 적는 게 취미를 넘어 엔드 유저가 있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인데, 아직은 누군가를 위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분에 넘치는 일보다는 일상에서의 작은 배움과 미숙한 생각을 기록하는 아카이브로서 블로그를 관리하는 게 꾸준함을 갖는 데 더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권씩 책 읽기 → 성공

올해 읽은 책은 아래와 같다.

  • 팀장의 탄생(The Making of a Manager) - 줄리 쥬오
  •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Radical Candor) - 킴 스콧
  •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 앤드류 S. 그로브
  • 프로덕트 오너 - 김성한
  • 언카피어블 - 짐 매켈비
  •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 일하는 마음 - 제현주
  • 히트 리프레시 - 사티아 나델라
  • 트레일 블레이저 - 마크 베니오프, 모니카 랭글리
  • 객체 지향의 사실과 오해 - 조영호
  • 멀티플라이어 - 리즈 와이즈먼
  • 도메인 주도 설계 핵심 - 반 버논
  • 순서 파괴 - 콜린 브라이어, 빌 카
  • 이기는 게임을 하라 - 박지웅
  • (읽는 중) 업스트림 - 댄 히스

한 달에 한 권씩 꾸준히 책을 읽는 데는 성공(예정)했다. 출퇴근 길에 오가면 몇 페이지 씩 읽거나 들으며 개수는 채웠는데 확실히 아쉬움도 많다.

책에 따라 술술 읽히는 것도 있었지만 애초에 다독가가 아니다 보니 막히는 책은 한 달을 겨우 겨우 꽉 채워야 끝낼 수 있던 것도 많았다. 사실 읽었다고는 하지만 벌써 지워지거나 아직도 명확하게 내용이 와닿지 않는 책도 있어서, 내년에는 올해 읽은 책 중 단 몇 권만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여유를 갖고 읽어보려고 한다.

총평

항상 신년 목표로 너무 거창한 것을 정하여 달성하지 못하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흐지부지 된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정하고, 지킨다'라는 간단한 목표를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적어두니 강제성이 생겨서 연초 정한 약속을 나름대로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동기가 부족할 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선 양을 기준으로 삼는 게 도움 된다는 점도 새삼 다시 느꼈다.

올해의 신년 목표는 결과적으로 약 80%쯤 달성하는 데 그쳐 약속을 지키는 데엔 실패했지만 처음 기대했던 꾸준하게 지속하는 습관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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