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이제 반이 훌쩍 지났다.
얼마 전 상반기 개인 회고를 하며 어떤 일들이 있었나 살펴보는데 짧다면 짧은 6개월 안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기대보다 잘해온 것도 있고, 기대만큼 해내지 못한 것들도 많다. 또 생각지도 못했는데 해야만 했던 일 역시도 아주 많았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이제 2021년 하반기에 들어서고도 18일이나 더 지났는데. 다시 달리기 전, 올 초 세웠던 신년 목표의 달성 현황을 보고하려 한다.
🟩 매일 TIL 작성하기
지난 4월 습관 고리 만들기라는 글을 통해 당시 100일간 TIL을 꾸준히 작성 중이란 것을 공유했다. 그리고 다행히 6월 말까지 성공적으로 클리어! 목표의 50% 지점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애초 시작한 계기가 '매일 빼먹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 즉 습관 형성을 위한 습관으로 적합했기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이어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 그리고 그 사이 여러 회사 동료들 역시 TIL과 주기적인 회고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
하반기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TIL을 이어가기로 했다. 평소 캘린더를 TIL 기록 도구로 활용해왔는데 빼먹지 않고 챙기는 데엔 효과적이었지만 주/월 단위 회고를 진행할 때 한눈에 볼 수 없다는 점이 무척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팀에서 사용 중인 노션 스크럼 보드를 개인용으로 바꿔서 업무 일지 겸 TIL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한 눈에 내용이 들어와서 한동안 이 방식을 유지해 보려고 한다.
🟨 매월 2개씩 글쓰기
'블로그에 글쓰기'는 매년 신년 목표에 포함되던 단골 항목 중 하나였는데 작년까지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 매번 연초에 하나, 연말에 조급한 마음으로 하나, 이렇게 1년에 두 개 정도의 글을 적는 패턴이 계속 이어졌는데 올해는 오기로라도 꾸준히 적어보기로 다짐하고 월 2회 업데이트라는 목표를 정했다.
돌이켜보니 3월에 매우 분발했고 5월까지 잘 이어 오다 6월에 망해버렸다 ㅎㅎ
✅ 1월
- 1월 8일 -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 함께 만들기
- 1월 27일 - 사람들이 착각하는 Mvp에 대한 오해
✅ 2월
- 2월 1일 -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슬랙 리마인더 봇' 만들기
- 2월 9일 - Julie Zhuo: 제품 중심 사고(Product Thinking)란?
✅ 3월
- 3월 10일 - 개인 생산성을 높이는 습관 - 타임박싱
- 3월 12일 - 베이스캠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의 지표
- 3월 13일 - 스톡데일 패러독스 -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낙관적 현실주의 마인드 셋
- 3월 18일 - 훌륭한 제품 관리자는 솔루션에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 3월 20일 - 제품 직관: 그들은 어떻게 성공적인 제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가?
- 3월 29일 - b2b 프로덕트가 제대로 망하는 과정
✅ 4월
- 4월 4일 - 페이스북, 구글도 하는 실수 - 예방 가능한 문제의 역설
- 4월 15일 - 습관 고리 만들기: TIL(Today I Learned)
✅ 5월
- 5월 6일 - No.1 디자인 협업 도구 피그마의 성장 스토리
- 5월 27일 - No.1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의 성장 스토리
- 5월 31일 - 히트 리프레시 - 혁신이 멈춘 기업,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다.
🛑 6월
- 6월 28일 - 프로덕트 디자인 in 스타트업
🟩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부끄럽게 오랫동안 책을 잘 읽지 않았다. 평소 뭔가를 꾸준히 읽기는 하지만 대부분 짧은 호흡의 아티클 위주여서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에는 손이 잘 안 갔다.
올해 초부터 필요에 의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주로 매니지먼트와 기업 문화와 관련된 책으로 대부분 예전에 잠시 읽다가 재미없어 접어둔 것이었다. 참 신기하게도 예전에 읽으려 할 땐 와닿지 않던 내용 중에서 지금은 무척 공감되고 유용하게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워 주로 출퇴근 시간을 활용했다. 다른 것보다 전자책 뷰어의 음성 듣기 기능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신년 목표 달성 중간 점검 결과
- TIL: 100% 달성
- 글쓰기: 80% 달성
- 책읽기: 100% 달성
올해 신년 목표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달성하는 것 자체였기 때문에 그저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대개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었다. 아쉽게도 6월 글쓰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가벼운 포맷의 글을 포함해서 좀 더 꾸준히 규칙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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